[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퇴근길 혼잡이 문제가 된 가운데 위험을 인지한 성동구청장이 대응에 나섰다.
1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성수역 퇴근길 근황'이라는 사진이 나돌았다. 퇴근 시간대 성수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린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통해 현장의 혼란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모습이었다.
한 누리꾼은 "원래도 공업단지였는데 여기에 감성 카페나 소품샵, 패션 팝업스토어 등 핫플레이스가 엄청 많아서 젊은이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비싼 강남 대신 IT 기업이 대거 성수에 자리 잡으면서 오피스 상권이 됐고, 현재 다수 기업이 본사를 두고 있어 혼잡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성수역 퇴근길 상황이 화제가 되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출퇴근길 성수역 혼잡으로 큰 불편을 겪고 계시는 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성수동 발전과 함께 나타난 성수역 인근 혼잡을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구(성동구)는 지난 2021년부터 서울교통공사에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출입구 증설을 요청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타 역에 비해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증설이 추진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업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우리 구는 올해 관련 용역을 위한 서울시 예산을 받아냈고, 연말까지 용역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오늘(11일)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 성수역 2·3번 출구에 안전요원을 2명씩 상시 배치하겠다"며 "보행자 안전 유도에 최선을 다하는 등 구민 여러분과 (성수역) 이용객 모두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지난 2022년 이태원 압사 사고(이태원 참사) 등 다중인파 사고 발생을 우려하며 당국의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누리꾼 A씨는 "성수역은 출구가 좁고 많지 않아 퇴근길 혼란이 강남역보다 더 심한 것 같다"며 "서울시, 성동구 등 당국이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빨리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 B씨는 자신의 'X'를 통해 "성수동은 시내버스, 마을버스도 한참 기다려야 하는 등 교통수단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인파 혼잡으로 인한 사고를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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