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국토교통부가 수수료 2.8%를 적용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맹택시 '네모택시'를 26일 승인했다. 지난해 말 불거졌던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가시적인 성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3분기 도입을 계획했던 배차 알고리즘 개편도 준비 중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가맹택시 브랜드 '네모택시'를 출시하고 수수료 2.8%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사업 계획 변경을 신청한 것에 대해 국토교통부에서 검토해 왔으며 승인을 이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후 택시 업계와 논의를 거쳐 수수료를 2.8%로 낮춘 신규 가맹택시 출시를 준비해 왔다. 국토부가 가맹택시 사업에 대해 승인을 내린 만큼 준비 기간을 거쳐 사업자 모집 등 절차가 향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를 낮추는 것과 더불어 가입 초기 비용을 인하해 기사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택시 내·외부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것들에 들어가는 비용(설비비용)의 경우 기존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가 40~60만원이었다면 이를 15~45만원으로 낮춰서 운영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가입 시 필요한 교육비도 기존에는 20만원대였다면 이를 10만원 미만 수준으로 내린다는 계획"이라며 "택시 외관은 2가지 버전으로, 외관 광고를 통해 기사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면서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배차 알고리즘 개편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배차에 인공지능(AI) 추천과 도착 예정 시간(ETA)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택시 배차는 시간, 출·도착지 인근 택시 수요·공급 현황, 기사의 일 평균 콜 수락률, 평균 평점 등 30가지 변수를 고려해 AI로 택시 배차를 시도해보고 배차가 되지 않을 시 승객과 가까이 있는 택시 기사에게 호출(콜카드, 출발지와 목적지를 담은 호출 정보)을 제공하는 구조였다.
AI 배차 먼저, ETA가 그다음 순서였다면 앞으로는 AI와 ETA를 동시에 활용해 배차한다는 방침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반기 내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후 3분기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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