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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보관함' 보이스피싱 운반책…승객·역 직원 눈썰미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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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역 직원,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 검거 도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하마터면 큰 피해를 볼뻔한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승객의 민원과 역 직원의 눈썰미로 운반책이 검거되고 피해액은 회수됐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강남구청역 직원의 기지로 출동한 경찰을 도와 보이스피싱 피해금 총 1500만원을 회수하고 운반책 2명을 당일 검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 5월 28일 역사를 순회 중이던 부역장은 물품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승객의 민원을 접수했다. 부역장을 비롯한 역 직원은 즉시 역사 폐쇄회로(CC)TV를 통해 물품보관함에 많은 현금을 보관하는 장면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지하철 물품 보관함. [사진=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물품 보관함. [사진=서울교통공사]

같은 날 CCTV로 물품보관함을 주시하던 역 직원은 다른 칸 물품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추정되는 현금을 보관하는 장면을 추가 확인했다.

역 직원이 눈썰미로 발견한 보이스피싱 추가 사례를 제보한 덕분에 경찰은 이날 강남구청역에서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을 당일 검거했고, 피해금 1500만원을 회수했다.

물품보관함을 포함해 역사 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되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1년 7월 방배역에서는 주변 승객의 신고와 역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에 속아 물품보관함에 돈을 보관하려는 어르신의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했을 때 35.4% 증가했다. 피해자 연령대별로 보면 50~6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공사는 지하철 이용 도중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승객을 발견하거나, 직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112 신고와 함께 가까운 고객안전실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물품보관함 등 대합실 내부에 보이스피싱 예방 팁이 담긴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지속해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고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역사 순회점검, CCTV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등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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