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은-신보, 6천600억 규모 중기 지원책 내놔

SK텔레콤(사장 김신배)은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열),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규복)과 함께 3천여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천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지원에 나서는 등 '상생경영 종합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키로 했다.

SK텔레콤 등 3개 기관 대표는 정보통신부 노준형 차관, SK텔레콤 협력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금융 및 경영지원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서 3개 기관은 신용보증 및 매출담보 등 대출을 통한 6천6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자사와 거래하는 협력 중소기업이 하나은행에서 보다 편리하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보에 2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신보는 이 재원을 기반으로 12.5배 규모의 보증서를 발급하고, 하나은행이 이를 담보로 SK텔레콤의 협력 중소기업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줌으로써 약 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금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 산하기관 및 금융기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 지원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SK텔레콤과 하나은행은 미래에 발생할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의 정보 이용료 매출을 담보로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대출'과, 구매계약을 체결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출채권 담보의 자금을 지원하는 '미래채권 담보대출'을 추가로 발표했다.

'콘텐츠 프로바이더 대출'은 SK텔레콤과 최근 1년 동안 발생한 정보이용료의 최고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1천3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대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 채권담보대출' 역시 계약금액의 최고 80%까지 대출이 가능해 5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과 신보는 SK텔레콤의 협력 중소기업에 경영컨설팅 및 기업공개(IPO) 절차, 해외 진출 지원, 세무·회계 업무 등에 대한 자문을 지원키로 했다.

김규복 신보 이사장은 "SK텔레콤의 조건없는 출연은 중소기업을 진정한 파트너로 인식하는 기업문화와 최고경영자의 상생 의지에 따라 마련된 방안"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번 출연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돼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