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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어닝 서프라이즈'…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2조88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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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4296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HBM 호조 속 낸드도 흑자 전환 성공
"AI 메모리 1등 경쟁력 바탕으로 실적 지속 개선할 것"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 메모리 수요 확대와 낸드 사업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2조429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4분기(3460억원)와 비교할 때도 734% 급증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인 1조855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은 1조9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은 그간 SK하이닉스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로,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CAPA)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Quadruple Level Cell)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4일 발표한 대로 신규 팹(Fab)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건설을 가속화하는 등 캐파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를 해나가기로 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 나가게 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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