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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조원대 회복"…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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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앞세운 D램 호조속 낸드플래시도 흑자전환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앞세운 D램 실적 호조와 함께 그동안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낸드플래시 사업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생산 라인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생산 라인 전경. [사진=SK하이닉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1조8551억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조(兆) 단위 영업이익 회복이 유력하다.

증권사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는 1분기 1조634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예상을 크게 넘어선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등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며, 3개월 만에 예상 실적이 74%가량 상향 조정됐다.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어 1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4분기보다 680% 급증한 최대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도 나온다.

감산 효과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산에 따른 메모리 업황 회복 속에 HBM, 128기가마이트(GB) DDR5 등 고부가 D램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이 크게 침체되자 제품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022년 4분기부터 감산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AI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크게 늘며 낸드 가격도 회복세를 보여 적자가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최대 20%, 낸드는 22~28% 상승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통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이 확인됐다"며 "SK하이닉스는 HBM으로 동종 업체 대비 판매 단가가 우위에 있는 만큼 가격 효과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낸드 업황 반등으로 지난 2021년 90억 달러(약 12조원)를 들여 인수한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도 오랜 실적 부진을 딛고 경영 상황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대한 수익성 중심 전략 지속, AI향 고성능 SSD 수요 반등으로 낸드 가격 반등 폭과 출하가 예상 수준을 웃돌며 낸드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2분기부터 계절적 수요 증가 속에 경쟁사 대비 SK하이닉스의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 흐름에 있어 추가적인 차별화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4조2000억원, 3분기 6조6000억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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