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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운명의 월요일...법원, 11일 회생절차 폐지 여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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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연기신청 이어 "검토 시간 부족" 탄원서 제출…폐지되면 파산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존폐 갈림길에 놓였다.

플라이강원이 회생 계획안 연기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오는 11일 법원의 결정이 발표된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새주인을 찾기 위한 2차 공개매각에 겨우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게다가 기업회생 절차 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난기류는 지속되고 있다.

플라이강원. [사진=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 [사진=플라이강원]

10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법원의 회생 절차 폐지 여부 발표가 11일 이뤄질 예정이다. 만약 회생 절차가 폐지될 경우 플라이강원은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다시 회생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업계 안팎에선 재신청 사유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다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관리 위원회, 채권자 협의회와 지난 5일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 폐지에 관한 의견 조회를 실시했다. 또 같은 날 플라이강원은 일곱번째 회생 계획안 연기 신청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충분한 내부 검토를 위한 시간이 부족한 만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법원에 여섯 차례에 걸쳐 회생 계획안 신청 연기를 요청했다. 그간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데 따른 시간이 부족한 만큼 법원에 이러한 사정을 잘 설명하기 위해 활발히 나서고 있다"며 "채권단과 주주, 인수 의향 업체, 강원도와 양양군 등 지차체 등의 탄원을 법원에 함께 제출하고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플라이강원을 조사한 조사 위원(회계법인)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계속 기업 가치는 영업 중단으로 산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법원은 매각주관사를 통한 두 차례 공개 매각을 진행했지만 더 이상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으로 인한 청산 가치는 47억 원 규모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시장이나 금융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약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해도 회수 가능성에 대한 확답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보유 기재가 없는 데다가 인적 재산 등도 충분치 않은 점, 출범 후 본격적인 사업궤도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 등에서 정상화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영악화 상황이 장기화 할수록 소속 임직원들의 고민도 깊어져 가는 분위기다. 플라이강원 소속 임직원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해 절반 이상 줄었다. 정상 운항 당시만 하더라도 직원수는 약 320명에 달했지만 현재 기준 남은 임직원수는 약 140명 남짓이다. 이 중 약 20명의 직원이 회사에 출근해 기업회생과 합병 절차에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6월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진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실패했다. 이후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지만 1차 공개 매각이 유찰됐고 2차 매각에선 수도권 기반의 건설사와 논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결렬됐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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