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제4이동 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경매 3일차인 29일 최고 입찰액이 1414억원을 기록하며 예상 밖의 접전이 펼쳐졌다. 최저 경쟁가인 742억원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출혈 경쟁이 시작됐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에 따르면 이날 마이모바일컨소시엄과 스테이지엑스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속개된 28㎓ 주파수 경매에 오전 9시부터 17시 40분까지 참여해 15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총 11라운드 입찰을 진행했다.
이날 경매가는 전일 최고가인 797억원 대비로는 77%(617억원), 최저경쟁가격인 742억원 대비로는 90%(672억원) 오른 1414억원에 마감했다. 이후 4일차 경매는 오는 30일 9시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 26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예상 밖의 뜨거운 입찰 경쟁에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초 800억원대 진입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1000억원대 진입 가능성도 점쳐지긴 했지만 그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베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전 금액에 비례해 입찰가가 오르는 만큼 내일 경매에서 15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은 확실하다"면서 "당초 이통3사가 할당받은 금액과 유사한 수준인 2000억원대가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인데, 1000억원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 이미 출혈경쟁은 시작됐다고 본다"고 평했다.
앞서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018년 28㎓ 주파수를 2073억원~2078억원대에 할당받았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한 사업자가 직전 라운드 최고입찰액 대비 높은 가격을 써내면, 3% 이내로 최소 입찰액을 정해 다른 기업에 통보한다. 이후 다른 사업자가 다음 라운드에서 해당 범위 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계속된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하며, 이때까지 경매가 끝나지 않으면 2개 사업자가 각각 금액을 적어낸 후 최고가 입찰자에 주파수가 할당되는 밀봉입찰방식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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