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의무기록을 근거로 이 대표가 열상(찢어진 상처)이 아닌 자상(날카로운 물건 등에 찔린 상처)을 당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이 대표에게 당분간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청희 전 의협 상근부회장(당 영입인재)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함께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수술 경과와 현재 건강 상태를 설명(브리핑)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이후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환자 동의하에) 서울대병원 의무기록을 열람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소방 당국은 전날(2일) 이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1.5cm 열상'을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 전 부회장은 브리핑에서 "열상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내경정맥에 9mm 이상의 깊은 상처 즉 '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경정맥 둘레의 60%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고, 경동맥 쪽 작은 혈관에도 '활동성 출혈'이 관찰돼 의료진이 헤모클립(혈관 접합도구)으로 지혈했다"고 부연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수술장에서 측정한 것(상처 깊이)은 1.4cm였다"며 "일반적으로 봤을 때 2cm 정도 자상으로 보는 게 맞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무기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천운이 목숨을 살렸대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에서 "최초 서울대병원 외상외과 진료 기록지에는 '2cm'로 적혀 있다"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이 대표에게 현재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는 브리핑에서 "환자는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반병실(일반실)로 옮긴 이후에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표의 단식 후유증에 대한 예후 관찰도 필요하다고 봤으며, 일반실 이동 시점과 관련해서는 "병원 의료진 의견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을 섭취하고 항생제, 진통제를 정맥 투여 중이다. 이날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검사에서는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60대 남성 김모씨에게 흉기 습격을 당한 뒤,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2시간여의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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