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피습 가짜뉴스' 법적조치 예고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에 대한 수사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아울러 '자작극설' 등 일부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유튜버 등에 대해서도 '2차 가해'로 규정하고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고 위협"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수사당국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 주길 촉구한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인, 특히 유명 정치인의 안전 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의총을 소집한 후 구체적인 입장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야만적인 테러를 규탄하고, 가짜뉴스 유포에 의한 2차 가해, 2차 테러도 규탄한다"며 "일부 인사들의 가짜뉴스가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한다. 사람이 얼마나 더 잔인하고 타락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로 2차 가해, 2차 테러를 가하는 자들도 흉악범 못지않게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테러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자들에게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며 "상황이 엄중해서 면회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소속 의원 등은) 당분간 면회는 사절해주시길 바라고 당 대표실과 소통을 통해서 가능할 때 면회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이재명 대표와 면회를 추진하고 한 치의 빈틈없이 향후 당무를 집행해 나갈 것"이라며 "공관위 구성 등 총선 업무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총선 승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현장에서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았다. 목뒤 1.5cm 열상, 경정맥 손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가족과 의료진의 협의 끝에 다시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의 수술을 마쳤다.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이며 정확한 퇴원 시점은 알 수 없다.

한편 이날 김부겸 전 총리는 오전 중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이 대표를 병문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가족 이외에는 중환자실 면회가 불가능해 대면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