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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우리나라 '오늘의 화석상' 받아…기후악당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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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과 피해’ 기금에 어떤 행동도 없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1999년 시작된 기후행동네트워크의 ‘화석상’ 최초로 우리나라가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는 정책을 펴는 나라에 주는 상이다.

우리나라가 6일(두바이 현지시간) 사상 첫 ‘오늘의 화석상’(fossil of the day prize) 수상의 ‘불명예’를 안았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오늘의 화석상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은 캐나다 앨버타주, 노르웨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오늘의 화석상은 세계 150개 나라의 2000개가 넘는 기후환경 운동단체의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International)가 당사국총회 기간 중에 기후 협상의 진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라들에 각 날마다 1~3위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1999년부터 수여를 해왔으며 한국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OP28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오늘의 화석상’(3위)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기후솔루션 ]
COP28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오늘의 화석상’(3위)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기후솔루션 ]

이날 진행자는 가스 확대를 위한 한국의 ‘헌신(?)’을 수상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에 수여된 상을 대리 수상한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의 오동재 연구원은 “화석 가스, 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같은 해결책을 선전하는 (한국의) 가스업계에 감사드린다. 또 지난 10년 동안 80%의 가스(LNG) 운반선을 지어준 조선업계에도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을 지원해 준 우리 (한국의) 공적 금융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시상식 진행자는 “대한민국은 선주와 조선사에 440억 달러(약 52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세계 LNG선 용량을 3배 늘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손실과 피해 기금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늘의 화석상’ 1위는 캐나다 앨버타주, 2위는 노르웨이에 돌아갔다. 노르웨이는 ‘심해 채굴을 녹색 전환의 일환’이라고 한 점이 수상의 이유를 꼽혔다. 캐나다 앨버타주는 원주민이 자유롭게 뛰어 다니며 지내던 숲을 파괴하고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면서 화석연료를 확장해온 주의 선전과 로비를 이유로 들어 1위에 올랐다.

COP28에서 우리나라가 캐나다, 노르웨이와 함께 '오늘의 화석상'을 수상했다. [사진=노르웨이]
COP28에서 우리나라가 캐나다, 노르웨이와 함께 '오늘의 화석상'을 수상했다. [사진=노르웨이]

진행자는 “청정에너지 솔루션은 이미 존재하고 그것이 지속 가능한 투자”라며 “재생 에너지 개발을 막지 마라”고 앨버타주에 촉구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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