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가 분기 흑자전환시 지급을 약속한 올해 임금인상분의 소급금을 연내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당초 실적 개선을 전제로 한 약속이지만 반도체 하강 국면에서도 극복을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함께하는 더 소통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곽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원래 임금인상분은 흑자전환시 지급되는 것이지만 다운턴(하강 국면) 극복의 의미를 담아 12월에 연봉인상 소급분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8월 임금교섭을 통해 연봉 인상률을 4.5%로 정하되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시 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흑자 전환 시점을 내년 1분기 이후로 예상하고 소급금이 내년 상반기에나 적용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다만 최근 D램 사업이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메모리 고정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3분기 1조79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전 분기(2조8821억원)보다 1조원 이상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적자폭을 줄여 3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내년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직접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변하는 소통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체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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