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성 메시지를 발송하는 알림톡이 이용자 후생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알림톡 수신이 가능한 이용자를 4500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후생 규모는 연간 약 2122억원(1인당 월 393원 기준)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17일 이대호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보통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금융 정보 메시지 전달 방식에 따른 소비자 선호와 사회후생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금융 산업을 연구 대상으로 정하고 은행과 증권, 카드사 등 금융사를 통해 이용자에게 금융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을 금융사 앱 알림(푸시), 카카오톡 알림톡, 문자메시지(SMS) 총 3가지로 분류했다. 이를 대상으로 편의성, 신뢰성, 안전성, 가독성 등 총 4가지 속성 기반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금융 정보를 수신하는 이용자는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큰 효용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메시지에 비해 알림톡에 대한 지불 의사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악성코드 차단을 통한 안전성, 이미지(아이콘)를 통한 가독성, 금액 등 주요 내용이 강조되는 가독성, 앱·웹·채널홈 연동을 통한 편의성 순으로 나타났다.
장문의 문자메시지(LMS)를 대신해 알림톡을 사용할 시 금융사의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림톡을 사용하면 LMS 대비 약 75%의 발송비 절감 효과가 발생해 사업자 측면에서도 후생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015년부터 기업 메시지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성 메시지를 보내는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화번호로만 발신자를 식별할 수 있는 문자와 달리 알림톡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발신 주체를 명확하게 표기해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정보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인 카카오톡 메시지와 구별되는 알림톡 인증마크를 부착해 이용자가 메시지에 대한 진위 여부를 즉각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알림톡 발송 주체가 금융 사업자일 경우 사칭 방지를 위한 별도의 채팅방 배경 이미지를 적용하는 등 금융사 사칭 피해 방지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금융사, 공공기관 등에서 알림톡 활용이 증가하며 출시 초 6개월 간 누적 발송 건수 약 60억건이었던 알림톡은 올해 5월 기준 하루 최고 발송량이 1억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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