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거둔 라오스야구대표팀이 NC 다이노스 구단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라오스는 지난 2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예선에서 8-7로 이겼다.
라오스대표팀에게 의미있는 승리다. 지난 2014년 라오스에 야구가 보급된지 10년 만에 거둔 승리다. 그런데 이날 싱가포르전에 앞서 NC 궁단에 라오스대표팀이 보낸 선물이 도착했다.
선물을 보낸 주인공은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소속이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오스대표팀 일원으로 뛰고 있는 한 선수의 아버지다. 그는 손수 감사패를 만들어 항공사 관계자와 조경원 헐크파운데이션 단장 도움을 받아 NC 구단에 전했다.
구단은 "재단부터 가공까지 5일여를 수작업으로 정성 들여 작업된 감사패"라며 "이런 배경에는 NC의 지원에 대한 답례와 라오스 야구 역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으로서 주변에게 받은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지난 10일 이만수 전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을 응원하고 라오스대표팀과 라오스 내 야구 보급을 위해 창단된 고교와 대학야구팀에게 언더셔츠, 유니폼 하의, 윈드브레이커, 가방 등 총 15종, 약 6000만원 상당 용품을 지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선수 아버지는 NC 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고 헐크파운데이션 임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감사패를 제작했다.
감사패는 황동 소재로 만든 정사각형 모양의 판으로 나무 액자에 담겼다. 감사패 중앙에는 야구공이 자리하고, 그 위에 NC 구단 로고가 있다. 야구공 상단에는 지원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한 영어 문구(THANK YOU FOR YOUR SUPPORT)가, 하단에는 감사패를 전한 주체인 '라오스 야구 국가 대표팀'이 한글로 새겨졌다.
조 단장은 "우리나라도 외국인 선교사에 의해 야구가 전해졌고 이제는 당당한 야구 강국이 됐다. 라오스의 젊은이들도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라오스에 귀한 선례를 남기는 역사가 되길 바란다"며 "후원을 멈추는 후원이라는 문구가 있다. 후원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후원을 멈추기 위한 올바른 가르침과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단장은 또한 "후원 결정을 한 NC 구단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