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90년대 '하이틴 스타'로 변신해 추석 인사를 전했다. 30여 년 전 미국 고등학교의 졸업앨범을 콘셉트로 한 인공지능(AI) 기반 사진변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색다른 본인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27일 게재했다. 당시 유행하던 가죽 재킷, 운동복, 셔츠 등 의상을 위화감 없이 소화한 모습에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을 올리며 최 회장은 "나는 몸이 수십 개라도 모자라게 뛰고 있다"며 "요새는 땅에서보다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자조적인 멘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대유행이라는 90년대 학생 앨범인데, 저는 90년대에 이미 30대여서 그런지 많이 삭았다"고 전한 최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저와 닮았다고 소환되실 무고한 분들께 미리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계신 회장님 노고가 많다", "인물이 좋아서 위화감 없이 다 잘 어울린다", "이거 보고 정용진 부회장도 똑같이 올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추석 연휴에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최지 결정은 오는 11월 28일이다. 최 회장은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한 톨도 놓치지 않고 표심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 역시 같은 AI 변환 앱을 이용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김 이사장은 6600원을 내고 60개의 다른 인물과 같은 사진을 받아봤다며 '60개의 평행우주'라고 적었다. 이어 평행우주를 그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속 주인공 역을 맡은 양자경이 된 기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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