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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공간감·실용성 높였다…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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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강인한 스포티 디자인…업그레이드된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는 혼다코리아가 CR-V의 6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올 뉴 CR-V'(이하 CR-V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CR-V는 북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베스트 셀링카'로 꼽힌다.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CR-V 하이브리드의 면모를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경기도 가평군 더스테이힐링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 전시된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경기도 가평군 더스테이힐링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 전시된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CR-V 하이브리드 시승은 지난 26일 경기도 가평에서 출발해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지나 강원도 춘천으로 이어지는 편도 약 58킬로미터(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스포티한 스타일링의 CR-V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75밀리미터(mm), 휠 베이스는 40mm 길어지며 보다 수평적으로 균형감을 확보했다. 여기에 18인치 블랙 컬러의 알로이 휠을 장착, 정통 SUV로서의 강인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더한다.

전면부는 프런트 후드를 앞으로 확장해 간결하면서도 볼륨감이 느껴진다. 완전히 새로워진 블랙 프런트 그릴을 적용해 강인하면서도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 디자인은 CR-V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 수직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차별화하며 시인성을 높였다. 차체 하부는 볼륨감을 확보해 안정감을 준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실내는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이전 세대 대비 전장, 전폭, 휠 베이스가 모두 늘어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열 레그룸은 기존 대비 15mm 길어져 앉은 상태에서 충분히 여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기존에는 2열 시트각이 2단계에 불과했지만, 이번 모델은 8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 점도 달라졌다. 시트 각도 10.5도 늘려 장거리 이동시 2열 탑승자의 편안함을 더했다.

트렁크의 기본 적재공간은 1113리터(L)로 골프 캐디백 4개가 충분하다. 25인치 여행용 캐리어를 기준으로 해도 4개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여서 대형 유모차를 탑재해도 넉넉하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은 2166L까지 늘어난다.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 활동에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트렁크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트렁크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넓은 개방감이 느껴진다. 전면 유리는 직사각형의 디자인으로 A 필러와 후드 형상을 최적화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기본에 충실한 인상이다. 최근 디지털화가 강조되는 신차들의 경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필수적인 조작이 간편한 물리 버튼 배치로 직관성을 높였다.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변속 레버도 인상적이다. 마치 수동 변속 차량에서 볼 법한 기어봉과 기어봉 하단부를 덮은 가죽천은 2000년대 이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운전석. [사진=김종성 기자]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운전석. [사진=김종성 기자]

디자인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난다고 해도 CR-V 하이브리드는 첨단 시스템을 갖춘 지극히 현대적인 차량이다. 혼다의 운전자 주행보조시스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시야각은 90도까지, 인식 범위는 120도까지 넓혔다. 또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성능도 향상됐다.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해 시속 0km부터 작동하는 조향 보조 시스템인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도 실렸다. 또 저속 주행시 차량 앞, 뒤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해 구동력을 제어하는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기능도 추가했다.

실제로 주행중 혼다 센싱을 활성화하자 전방 차량과의 거리 유지부터 주행 속도와 차선 유지 등이 수월했다. 혼다 센싱 활성화 상태로 주행중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곧바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라는 메시지가 떠 5초 이상 유지하기는 어려웠지만, 어디까지나 주행 보조 시스템임을 고려하면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의 변속 레버와 스마트폰 충전 패드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의 변속 레버와 스마트폰 충전 패드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고속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치고 나가는 힘은 좀 부족한 느낌이다. 시속 100km가 넘어가면서 RPM은 크게 높아지고, '윙' 하는 엔진 소리도 커지지만, 그에 비해 가속력은 나오지 않는 듯한 인상이었다.

CR-V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에는 새롭게 개발된 2.0리터(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새로운 구조의 E-CVT 조합의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이 엔진은 고압 연료 직분사와 멀티 스테이지 분사가 결합된 최소연료 청정연소기술이 적용돼 환경 친화적이다. 혼다 최초로 전체 우레탄 커버와 소음 진동 흡음재를 채용해 정숙성도 높였다.

특히 신규 개발된 E-CVT는 전기차와 같은 모터 파워를 갖췄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구동 모터와 발전 모터의 평행축 구조 변경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높은 토크와 출력을 실현했다"며 "고속 주행시에는 정숙성을 높이는 록업(Lock-up) 고단 클러치와 견인 능력, 연비를 향상시키는 록업 저단 클러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주행 중 차선 변경을 위해 오른쪽 깜빡이를 켰을 때, 중앙 디스플레이의 네비게이션 화면이 우측 사이드미러에 설치된 카메라 화면으로 변경돼 사각지대와 주행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다만, 왼쪽 깜빡이를 켤 때는 별도의 후방 카메라 화면을 제공하진 않는다. 혼다 코리아는 이를 '레인 와치(Lane Watch)'라고 부른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원격 차량 관리 서비스  '혼다 커넥트(Honda Connect)'의 앱 화면. [사진=김종성 기자]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원격 차량 관리 서비스 '혼다 커넥트(Honda Connect)'의 앱 화면. [사진=김종성 기자]

CR-V 하이브리드에는 원격차량관리 서비스인 '혼다 커넥트(Honda Connect)도 탑재됐다. 앱 하나로 차량의 원격 제어, 상태 관리, 긴급 상황 알림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중앙의 9인치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미러링이 가능해 운전자가 선호하는 내비게이션 앱을 비롯해 각종 앤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CR-V 하이브리드는 50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국내 출시됐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넓은 공간감과 강인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디자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서의 효율성이 장점인 차량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압도적인 파워보다 안정감 있으면서도 가족을 위한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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