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준비된 전체 1순위 김세빈(한봄고)이 예상대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김세빈은 10일 서울시 강서구 외발산동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3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랲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 유니폼을입었다.
해당 지명권은 페퍼저축은행이 뽑았으나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도로공사가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김세빈 이름을 불렀다.
김세빈은 신장 187㎝의 미들블로커다. 그런데 아직 키가 더 클 여지도 있다.
그는 드래프트 종료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190㎝까지는 크고 싶다"고 웃었다. 김세빈은 도로공사에선 고등학교 시절부터 뛴 미들블로커로 계속 기용될 전망이다.
그런데 김세빈은 아웃사이드 히터나 아포짓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더라고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높이를 갖춘 선수지만 스피드가 충분히 있고 몸도 유연한 편이기 때문이다.
김세빈도 미들 블로커 외에 다른 포지션에도 관심을 두고 있긴 하다.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뛰고 싶긴 하다"며 "큰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아웃사이드 히터는)리시브를 받은 뒤 공격에 참여하기 때문에 나 역시 그런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빈은 '배구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는 김철수 한국전력 배구단 단장이고 어머니는 실업 한일합섬을 거치며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한 김남순이다.
김세빈은 "엄마의 공격과 아빠의 블로킹 능력을 닮고 싶다"고 했다. 김남순은 현역 선수 시절 아포짓, 김 단장은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김세빈 외에도 '배구가족'인 선수 2명이 프로팀으로부터 지명받았다. 기남이 KOVO 심판의 딸인 최서현(세터, 한봄고)이 1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에 뽑혔다.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게 지명된 서채현(세터, 진주 선명여고)은 페퍼저축은행에서 미들블로커로 뛰고 있는 서채원의 동생이다.
언니 서채원은 대구여고를 나왔고 지난해(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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