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대장동 가짜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두 사람간 대가가 오간 사실을 특정하고 배후를 추적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 관계자는 7일 "인터뷰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드러났고 금품이 오간 상황을 확인 했다"면서 "대가 관계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2011년)저축은행 비리' 수사과정에서 '대장동 자금'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부분이 확인됐고, (인터뷰 중) 해당 부분을 허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역시 검찰 수사과정에서 인터뷰 내용의 허위성을 어느정도 인정했다고 한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과정에서 '대장동 자금' 수사가 없었다는 사실은 김씨와 신씨 인터뷰 중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조우형씨의 일관된 주장과 같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 2과장)이 조씨의 대장동 자금 비리를 덮었다는 인터뷰 내용의 큰 틀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배후세력과 관련해 "김씨가 언론인을 거액으로 매수해서 대장동 비리의 본질을 호도하는 허위 인터뷰를 대선 직전 유포했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보도 내용이나 시점, 민감성, 중요성에 비춰 관련자들의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배후세력을 겨냥하면서 이재명 대표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 역시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엿보인다. 20대 대선 3일 전 공개된 김씨와 신씨간 인터뷰는 박빙을 달리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의 대선 경쟁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던졌는데 검찰은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비롯한 자신의 사업적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 대표의 정치행보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공소장을 보면, 김씨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성남시장으로 출마한 이 대표를 위해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주인 YTN 기자 출신 배모씨에게 이 대표의 상대방 후보에 대한 허위기사 작성을 청탁한 바 있다.
김씨와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신씨는 이날 검찰에 소환 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신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과 이날 소환 조사 결과를 종합적 분석한 뒤 구속영장 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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