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중위권 순위 경쟁에 바쁜 롯데 자이언츠 앞길을 또 막아섰다. 키움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7-6으로 이겼다.
키움은 이로써 이번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최하위(10위)에 머물렀으나 3연승으로 내달리며 46승 3무 64패가 됐다. 반면 롯데는 스윕패를 당하면서 7위 제자리에 묶였고 50승 54패가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롯데쪽이었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1회초 이정훈의 안타에 이어 안치홍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추가점을 냈다. 이정훈이 키움 선발투수 오상원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키움도 3회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김준완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4회초 김민석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그러나 키움도 바로 따라붙었다. 4회말 임병욱이 박세웅이 던진 2구째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다.
3-4 한 점차로 좁힌 키움은 7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김준완의 희생플라이로 4-4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찬스에서 김혜성과 로이 도슨이 2루타와 안타를 쳐 6-4로 역전했다.
롯데도 8회초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 '필승조' 김재웅을 상대로 정보근의 적시 2루타로 대타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을 묶어 2점을 내 6-6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 '필승조'도 흔들렸다. 키움은 8회말 롯데 3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 위로 올리는 '강수'를 뒀다.
그런데 김원중은 이날 등판 후 첫 타자인 김동헌에게 2구째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오며 키움이 재역전했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임창민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임창민은 뒷문을 잘 잠구며 구원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으로 뒷문 단속하며 시즌 21세이브째(1승 2패)를 올렸다.
박세웅은 6이닝 3실점(1자책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결국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키움 6번째 투수 이명종이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5승째(3패 1홀드)를 올렸다, 구승민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5패째(2승 3세이브 19홀드)를 당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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