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메모리반도체 D램 거래 가격이 이달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으로 낙폭은 완화되면서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DDR4 8Gb(1Gx8)의 이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4달러를 기록했다. 6월보다 1.47%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이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거래 가격으로 반도체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통상 반도체 업체와 고객사가 분기 단위로 협상해 가격을 결정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줄곧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전월 대비 19.89% 떨어진 뒤 이달까지 4개월 연속 하항세를 보였다.
다만 가격 하락폭은 완화됐다. 5월말 가격 낙폭은 3.45%였고 지난달 말에는 전월 보다 2.86% 떨어졌다. 이달에도 가격 하락 강도는 다소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자와 구매자가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7월에는 PC D램 계약이 거의 체결되지 않았다"며 "공급자 관점에서 최종 제품 수요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메모리카드 및 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128Gb(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82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낸드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5.12%, 2.93% 내렸으나 5월부터 이달까지는 보합세가 지속됐다. 내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달 가격은 7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가격 협상에서 구매, 공급 양쪽 모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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