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플라이강원이 항공운항증명(AOC) 효력 정지 처분 위기에 놓였다.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AOC를 유지하지 못한 채 매각을 추진하게 된 만큼 일각에선 플라이강원이 경영정상화 작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플라이강원의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AOC는 항공기 안전과 관련해 부여하는 증명서로 항공사가 조직과 인력·시설과 장비 등 안전운항 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검사해 부여한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항공사의 운항 중지 기간이 60일을 넘기면 AOC가 정지된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 5월 20일부터 항공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플라이강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6월 말까지 셧다운을 선언하고 법정관리 아래 17일 운항 재개를 목표로 신규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며 운항 자격이 정지된 상태에서 매각을 추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플라이강원은 AOC가 일시 정지되더라도 추후 국토부 안전운항변경체계 검사를 통과할 경우 재운항이 가능한 만큼 M&A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스타항공이 AOC 재취득과 함께 3년 반만에 국제선을 띄울 수 있던 만큼 플라이강원이 경영정상화를 이루기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격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며 항공업계가 분주한 가운데 플라이강원의 셧다운으로 강원도와 양양 지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추가 기재 도입과 완전자본잠식 해소 등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가 투자 유치에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한 것으로 보인다. 취재 결과 법정관리 돌입 직후 임직원 3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임직원들은 임금의 일부만 지급되는 유급휴가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는 전 임직원이 출근하지 않는 사실상 무급 휴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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