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장맛비도 야구팬들의 열기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덮지 못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홈 구장인 사직구장에서 2023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비 때문에 식전 행사로 예정된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취소됐지만 올스타 선수들이 팬과 만나는 팬 사인회, 써머레이스 등은 예정대로 열렸다. 올스타 본 경기도 정상적으로 제 시간에 '플레이볼' 선언됐다.
나눔올스타(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와 드림올스타(롯데, 두산 베어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선수들은 팬 사인회, 써머레이스 그리고 올스타전에서 톡톡 튀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구자욱(삼성)은 긴 생머리로 여장을 하고 타석에 서 웃음을 이끌어냈다. KBO리그에서 가장 중독적인 그리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응원가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소크라테스 브리또(KIA)는 소속팀 동료 최지민, 이우성과 함께 응원가에 맞춰 트럼펫을 불고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해당 타석에서 3점포를 쏘아 올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들러부터 더 큰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신인 김민석(롯데)은 그룹 '블랙핑크' 멤버 중 한 명인 제니와 닮은 꼴이라 별명이 '사직 제니'인데, 첫 타석에 나오기 전 소속팀 마스코트 '윈지'와 함께 K-팝 댄스를 선보였다.
김민석은 이 세리머니로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 주인공이 됐다.
경기 전 시구자로는 사직구장의 롯데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KBO는 이번 올스타 시구자로 김용희,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 전준우를 선정했다.
5명은 공통점이 있다, 롯데 출신과 현 소속(전준우)으로 각각 '미스터 올스타'(올스타전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이들 가운데 전준우를 제외한 4명은 2007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시구자로 나섰다.
또 다른 롯데 '레전드'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투수인 故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도 이날 승리팀 감독상(나눔올스타 홍원기 키움 감독) 시상자로 사직구장을 찾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또한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식전 행사 기수로 참전 유공자를 초청했다.
올스타전 클리닝 타임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가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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