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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이 대세"…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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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 퍼스비엘 1순위 청약에 3000명 몰려…"1~2인 가구 증가하면서 인기"
전문가 "소형이어서 무조건 인기라기보단 청약제도 개선·대출규제 완화 영향"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1~2인 가구의 증가와 관리비, 고금리 부담 등의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평당 2천700~2천800만원 고분양가 논란에도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인덕원 퍼스비엘' 단지 모형. [사진=안다솜 기자]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303가구 모집에 3천4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289가구 모집에 84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92대 1을 기록했다. 다만, 특별공급에서 전용면적 49㎡B와 74㎡ 두 개 주택 유형에선 미달되는 등 1순위 청약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제기됐다.

인덕원 퍼스비엘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800만원대로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10억7천900만원이었다. 서울도 아닌데 분양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주택 유형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면적 49B㎡를 제외한 전용 49A㎡와 59A㎡, 59B㎡, 74㎡, 84A㎡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기타지역 청약통장을 포함하면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가 차지했다. 1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116명, 기타지역 30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29.71대 1로 확인됐다.

주택 유형 중 112가구로 일반공급 물량이 가장 많았던 전용 49A㎡도 해당지역 323명, 기타지역 973명 등 총 1천296명이 신청해 11.57대 1로 소형 평수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이전까진 분양시장에서 미달 우려가 높았던 소형 평수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지난달 GS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도 39㎡, 49㎡ 등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됐고 3.3㎡당 평균 분양가가 2천700만원대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이 같은 우려에도 387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1천명이 몰렸고 422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는 4천422명이 몰려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고 최근 빌라 등에서 발생한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로 차라리 조금 일찍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소규모 오피스텔, 빌라에선 누리기 힘든 여러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매력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소형 아파트의 인기라고만 보는 것이 타당한 지에 대한 이견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건설사들이 대부분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어 소형 아파트의 인기라고 봐야할 지에 대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청약시장이 서울 중심으로 활기를 띠어가는 상황"이라며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30대 1을 넘어가면 조금 치열하다고 보는데 올해 평균 경쟁률이 45대 1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인덕원 등 서울과 근접한 지역 수요도 개선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에 대해선 "분양가 자체가 앞으로 인하 요인이 많지 않다"며 "(분양가) 인하 요인이 있어야 매수 시점 등을 고민할텐데 분양가는 앞으로 오를 요인들만 남아있어 지금 사야겠다는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과도한 고분양가만 아니면 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청약제도가 실수요층에 적합하게 개선되고 대출규제가 완화하고 있는 것도 분양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청약제도 개선으로 지난달부터 전용면적 60㎡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일반 분양 물량의 60%를, 60~85㎡ 이하는 30%를 추첨으로 뽑아 저가점자의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전까지는 전용 85㎡ 이하엔 가점제만 적용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이나 부양가족이 적은 가입자는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허용하는 등 대출 규제 완화 효과도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팀장은 "청약제도 개선과 함께 대출 규제 자체가 완화된 부분도 수요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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