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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바통 잇는 'TL' 공개 눈앞…수익모델에 눈길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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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준 '탈(脫)리니지' 증명할까…"BM 등 숨김없이 공개"

TL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쓰론앤리버티(TL)' 출시를 앞두고 베타테스트에서 정식 버전에 준하는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을 조준하는 게임인 만큼 수익모델(BM) 전략에서 '리니지'와 차별화를 꾀할지 눈길이 쏠린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는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1만 명 규모의 베타테스트(CBT)에 돌입한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TL은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 이후 본격 북미·유럽 등 서구권을 겨냥해 차기 지식재산(IP)으로 개발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게임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 대전(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엔씨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TL의 BM이 기존 '리니지 형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기존 엔씨 게임은 이용자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과금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페이투윈(P2W)' BM을 채택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5월 실적발표회에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BM과 플레이 방식,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의 엔씨 게임과는 다른 전략을 확실하게 보이려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2023년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홍 CFO는 "글로벌 시장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보편성을 감안한 수익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TL은 엔씨 차기 실적을 견인할 핵심 라인업이기도 하다. 엔씨는 지난해 리니지 시리즈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간 매출 기록을 썼으나, '리니지W' 매출이 감소하면서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7% 하락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엔씨는 "정식 출시에 준하는 버전으로 이용자들에게 유료화폐를 지급하고 상품 구매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 중 CBT 단계에서 BM을 완전히 공개해 결제 테스트까지 지원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글로벌 원빌드로 BM이 전 세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BM 설계에서 피드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TL의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 역시 추후 별도의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TL이) 서구권에서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P2W을 제한하는 B2P(Buy to Play, 한 번의 구매로 지속해 이용하는 구조)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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