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순항 중.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3 아시아남자클럽선수권대회(이하 클럽선수권) 조별리그 2연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대회 A조 알 아흘리(바레인)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2)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남은 조별리그 자카르타 바앙카라(인도네시아)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2위를 확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좌우 쌍포인 정지석과 임동혁이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8%를 기록했다. 임동혁도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하나씩을 포함해 13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주장이자 세터 한선수를 대신해 이번 대회에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는 유광우는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전날(14일) 캔버라(호주)전에서 뛰지 않았던 정지석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시켰다. 요스바니(쿠바, 삼성화재)를 비롯해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가브리엘 칸디도(브라질) 등 단기 계약 선수 여럿을 합류시킨 알 아흘리의 전력이 만만찮기에 정지석을 내보냈다.
임동혁이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았고 미들블로커 자리는 김민재와 진지위, 또 한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엔 정한용이 코트로 먼저 나왔다. 1세트 초반은 접전이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건 대한항공의 강서브였다. 스파이크 서브와 플로터 서브를 가리지 않고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 요스바니를 공략했다. 요스바니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알 아흘리의 공격 전체도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서브득점으로 12-10으로 치고 나갔고 이후 정지석이 시도한 퀵오픈과 요스바니의 공격범실을 묶어 14-11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세트 후반에는 정지석의 중앙 후위 공격과 상대 범실, 김민재의 속공으로 연달아 성공해 19-14로 점수 차를 벌리며 1세트를 따냈다.
알 아흘리는 2세트는 달랐다. 세트 중후반까지 대한항공을 따라붙었다. 요스바니가 자리를 잡으며 19-19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앞세워 다시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임동혁의 서브 3방에 갈렸다.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과 임동혁의 강한 두 차례 서브에 알 아흘리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범실 2개로 이어졌다. 임동혁은 좋은 서브 감각을 살려 에이스에 성공, 대한항공은 23-19로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출발이 좋았다. 4연속 득점했다. 알 아흘리도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세트 후반 20-20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접전이 펼쳐졌고 대한항공에는 정지석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22-22 상황에서 퀵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다음 랠리에서 상대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24-22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만회를 위한 알 아흘리 공격은 네트를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대한항공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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