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1분기 영업익 5천억 육박한 SKT…"에이닷 대규모 업데이트"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1분기 영업이익이 5천억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둔 SK텔레콤이 유·뮤선 통신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낸다. 새로 출시한 5G 중간 요금제 효과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은 10일 오후 3시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이닷은 서비스, 글로벌, 테크 3가지를 중심으로 고도화 중"이라면서 "6월부터 순차적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지난해 선보인 초거대 AI다. 다음달 업데이트될 에이닷 서비스와 관련해 SK텔레콤은 ▲고객 기반 UX 개편 ▲텔코(통신기업) 특화 AI 테크 서비스 제공 ▲감성대화 등 3가지를 꼽았다.

손 담당은 "고객 기반으로 UX를 개편해 개인화된 홈스크린을 제공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UX를 지원할 것"이라며 "14세 미만 가입을 허용하는 등 진입 장벽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담당은 "통신 기업에 특화된 AI 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가운데 'AI 전화'는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스캐터랩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페르소나 감성대화 AI 기능은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성과 지식의 조화를 이루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올 상반기 중에 180억개 수준인 LLM을 390억개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고도화한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CO담당은 "하반기에는 경제 기반 시스템을 대규모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아바타, 공간, 모션 등 3D 콘텐츠를 사고파는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노래방 입장권 등 프리미엄 기능 구매 ▲맘에 드는 인플루언서 후원 기능 3가지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되는 3D 콘텐츠는 NFT 제작을 지원해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신규 5G 중간요금제 효과에 대해선 신중론을 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최근 출시한 5G 신규요금제 3종은 고객 선택권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5G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출시 효과를 당장 말씀드리긴 어렵고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판단을 미뤘다.

추가 요금제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 없으나 필요하다면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가 제4이동통신사 유치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6월 이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상 SK텔레콤 CR전략담당은 "지난 1월 신규사업자 선정상황 발표에 이어 다음달 신규사업자와 관련한 주파수 할당공고가 계획돼 있다"면서 "일부 사업자들이 검토하고 있겠지만 정확한 사항은 할당 공고가 되는 6월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3천722억원, 영업이익 4천948억원, 당기순이익 3천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 14.43%, 37.29%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