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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바이오노트, 대규모 진단키트 생산 가능…엠폭스 등 유행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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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해제된 19.86% 오버행 부담은 지속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바이오노트가 엠폭스(원숭이두창) 등 고위험 병원체 질병 대유행의 잠재 수혜주로 주목된다.

국내 민간 진단 기업 중 유일하게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을 보유해 코로나19, 메르스, 엠폭스 등 고위험 병원체를 배양할 수 있는 데다 적시에 대규모 진단 제품 공급이 가능해서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대형 인수합병(M&A)과 해외 투자가 예정돼 있어 성장 잠재력도 긍정적이다. 다만 19.86% 규모(3월22일 기준)의 잠재 매도 물량은 부담요인이다.

바이오노트가 엠폭스 등 고위험성 병원체 바이러스 확산 시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사진=바이오노트]
바이오노트가 엠폭스 등 고위험성 병원체 바이러스 확산 시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사진=바이오노트]

◆ 세계 최대 규모 진단키트 생산 능력…항원·항체 등 체외진단 원료 기술 보유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연간 120억개의 테스트 키트, 반제품 63억개를 생산 가능한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보유했다. 또한 고유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기술 개발 능력을 비롯해 자체 제조·유통 능력을 갖췄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바이오노트의 가장 큰 글로벌 경쟁력은 항원, 항체, 효소 등의 면역진단 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신속하게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생물안전3등급시설은 시설 내에서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항원을 실제 바이러스와 직접 반응시켜 신속하게 고품질 유전자 재조합 항원을 제조할 수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항원을 바탕으로 질병을 검출할 수 있는 단클론, 다클론, 유전자 재조합 항체의 제조 기술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RAPID, ELISA 등 제품군에 따라 최적화된 항원-항체반응을 위한 항체 유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진단시약을 납품할 수 있었던 동력도 이 같은 개발·생산 능력에 기인한다.

또한 자체적인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도 진행 중이다. 바이오노트는 작년말 기준 해외 90여개 국 160여개 딜러, 직영거점 등을 통한 강력한 공급망(Supply Chain) 구축을 완료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 현지화 전략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2019년 11월은 미국법인 설립했으며 2021년 6월에는 중국 현지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Shanghai Rohi Biotechnology’ 유한회사를 지분 인수했다.

아울러 계열사(보유 지분 23.60%)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7월 미국 메리디안을 인수함에 따라 현지 진출도 전략적으로 접근 중이다. 메리디안은 소화기감염질환 진단분야 미국 1위 기업이며, 분자진단 제품에 관한 원재료를 대형 글로벌 체외진단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항체 항원 등 면역진단 관련 원료·반제품 분야의 신제품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

그동안 현금창출원(캐쉬카우)인 코로나19가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미국 메리디안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진행 중이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도 앞으로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요소다. 바이오노트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말 기준 6천795억원(개별 기준)이며 보유 현금 중 달러화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노트가 강달러 수혜주이며 앞으로 5천억원에서 1조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도 고려 중이다. 또 바이오노트는 북미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미국 공장을 설립하는 데 자금 집행(670억원 책정)도 검토하고 있다.

◆ 동물용 진단키트 성장 잠재력과 오버행 부담

바이오노트의 본업은 코로나19 대유행 전 동물용 진단 사업이었다. 동물용 진단 사업 매출은 동물용 신속 검사에서 50% 이상 발생한다.

현재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진단혈액학, 요검사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장비와 시약의 락인(Lock-In) 효과를 늘러가는 단계다.

지난 2016년 6월에 출시된 동물용 형광 면역 분석 기기 ‘Vcheck F’는 2021년 8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 1만1천대에서 2022년 9월 1만6천대를 넘어섰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위로 알려졌다.

동물용 분자 진단 POCT 플랫폼 ‘Vcheck M’는 올해 본격적인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실시간 PCR + LAMP POC’ 기술을 확보했고, 검체 전 처리 단계가 자동화돼 30~60분 내로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다. 해당 기기는 모듈 최대 8개를 한 번에 운영할 수 있어 병원의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 글로벌 목표 판매량은 1만대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은 동물용 생화학 진단이다. 생화학 진단은 혈청 등으로 화학 진단을 하는 방식이며 선진국의 동물병원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바이오노트는 ‘Vcheck C’라는 브랜드로 올해부터 생화학 진단기기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다.

생화학 진단의 경우, 국내에서는 허가가 필요해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대부분의 국가는 별도 등록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아 최종 제품 개선 과정이 완료되는 대로 수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Vcheck F’ 등으로 확보된 고객들을 기반으로 해 판매를 지속해 `25년 글로벌 판매량 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성장 전략이 명확한 가운데, 주가를 억누르는 요소는 오버행(대량 매도 가능 잠재 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바이오노트 총 주식 1억187만6천48주 중 19.86%인 2천23만2천848주의 보호예수(의무보유등록 해제, 하건우 전 대표 350만주 포함)가 해제됐다. 대부분이 상장 전에 투자된 해제 이후 바이오노트 일일 거래량이 평균 100만주를 밑도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오버행 물량이 앞으로 바이오노트의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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