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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수렁에 빠진 캐롯·하나손보, 올해도 갈 길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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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작년 700억 순손실…수익성 개선 총력
캐롯, 새 회계기준 대응해 건강보험 보장 강화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적자에 허덕이는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 등 디지털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분주하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와 하나손보는 지속하는 실적 악화 돌파구로 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 등 사업다각화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해 특히 건강보험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두 보험사는 MZ세대 대상으로 소액 단기보험(미니보험) 판매에 주력했지만, 수익성 한계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니보험은 대부분 보험료가 1만원 안팎으로 가입 기간도 짧아 수익성이 낮은 점이 한계다.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왼쪽),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사진=각 사]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왼쪽),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사진=각 사]

캐롯손보는 지난 2019년 출범 이후부터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7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650억원)과 비교해 22%가량 적자 폭이 늘었다. 하나손보는 출범 이후 적자였다가 지난 2021년 사옥 매각 기저 효과로 20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70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캐롯손보는 올해 모빌리티 기반의 '퍼마일자동차보험'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IT 기술을 접목한 상품 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새 수장으로 디지털 혁신·글로벌 전략 투자 전문가인 문효일 대표이사가 선임되고, 유상증자를 단행해 실탄을 확보하면서 사업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우선 캐롯손보는 세대별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어린이보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영유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행동 발달장애와 언어 발달장애, 자폐증 등 정신건강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기존 직장인 생활 건강보험에 우울증·조현증·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보장하는 '마음케어모듈'을 추가해 관심을 높였다.

캐롯손보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서비스와 유사한 신규 디지털 사업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확대하는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가 증자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3천억원의 자금 조달을 계획했지만, 절반 정도에 그쳤다. 지난해 8월 1천750억원 1차 유상증자를 완료한 이후 불안정한 금융 시장으로 인해 2차 증자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나손보는 자동차보험 상품의 비중을 줄이면서 장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1천500억원의 추가 수혈을 받은 만큼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하나손보는 올해 초 그레이드헬스체인(GHC)의 건강 등급 산출 플랫폼인 '로그(Log)'와 연계한 혁신 건강보험 상품의 보장을 강화했다. 건강이 양호한 고객에게 최대 40%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종합건강보험 수준의 63개 보장 담보와 건강 우량등급 고객 대상으로 최대 2억원의 보장 한도를 적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디지털 보험사들도 새 회계 지표에 대응해 보장성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디지털 기반 사업 모델의 성장성을 입증하지 못한 만큼 기존 보험사들과 차별화할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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