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성광벤드에 대해 스테인레스 가격 변동이 작년 4분기 실적에 방해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스테인레스 가격 안정화와 함께 발주 활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천원을 유지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63억원, 영업이익 72억원, 영업이익률 10.9%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4.7% 하회, 영업이익은 2.7% 상회했다. 일회성비용 4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17.5%에 달한다. 일회성으로 성과급 약 20억원을 지급했고, 재고자산충당금 약 20억원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명 연구원은 "스테인레스 가격 변동성이 두 가지 측면에서 실적 향상의 난이도를 올렸다. 스테인레스 피팅의 연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데, 카본 대비 스테인레스 가격이 3배 가량 비싸서 영향이 더 크다"며 "작년 스테인레스 가격이 급상승하며 마진을 축소시켰다. 판가 적용 시차로 가격 상승을 바로 전가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진용으로 제작해둔 제품 중 시장에서 덜 쓰이는 사양의 재고는 악성 재고로 분류돼 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재고자산 충당금으로 쌓인다. 우려할 만한 규모는 아니며, 스테인레스 제품 가격이 급변하면서 일시적으로 충당금이 증가했다"며 "시장에서 주로 쓰이는 사양의 제품은 악성 재고로 쌓이지 않고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으며, 악성재고도 추후 판매되며 충당금으로 환입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피팅은 공사기간 3~4년동안 분할발주된다. 지난 2021년과 작년에 받은 신규 프로젝트 발주는 올해에도 계속된다"며 "올해 신규로 수주할 대형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S-Oil) 샤힌, 카타르 2차, 삼성중공업 FLNG,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가 있다. 장기적으로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재건 공사도 업사이드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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