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KB손해보험이 올해도 어린이보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를 내세운다.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현대해상을 넘어서기 위한 판매 전략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KB손보 관계자는 "오 박사와 최근 자녀보험 모델 재계약을 마치고 신규 광고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지난해 오은영 아카데미와 제휴해 자녀 심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신건강 보장을 강조해 광고 효과를 본 만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KB손보는 지난해 어린이보험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며 오 박사를 광고 모델로 택했다. 지난해 2월 자녀보험 신상품을 출시한 이후 마케팅 효과로 3개월 만에 5만3천여 건을 판매했다. 월평균으로 지난 2021년과 비교해 1.7배(1만2천여건)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어린이보험 최강자인 현대해상은 공정거래 이슈를 들어 특정 기간, 특정 종목에 대한 실적은 외부로 제공하지 않는다며 실적 공개를 거부했다. 현대해상의 주력 상품인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에 출생아 수 대비 10명 중 6명이 가입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지난해 5월 말까지 460만 건을 판매했다.
KB손보는 커지는 자녀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오 박사를 내세워 최근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인 정신·행동 발달 건강을 보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KB손보는 기존 중증 정신질환의 보장 공백을 해소한 '정신질환치료비Ⅲ(90일 이상 약물처방)'와 거식·폭식증 청소년과 여성이 늘어난 점을 반영한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등의 보장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치료비, 성조숙증Ⅱ약제치료비, 출산 전 선별검사 이상소견 진단비 등 자녀의 선천 이상과 발달, 성장케어 관련 보장도 확대했다.
KB손보는 어린이보험 보험료도 최대치로 내려 관심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자녀보험 예정이율을 0.25%포인트(p) 올려 최대 약 12% 보장보험료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사업비 절감으로 최대 8%를 추가로 인하했다. 통상 예정이율 0.25%p 올리면 보장보험료는 약 10%가량 내려간다. KB손보가 지난해 12월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자 한 달간 약 2만3천여 건을 판매해 가입 건수가 약 80% 급증했다.
아울러 기존 3인 이상 자녀에만 적용한 다자녀가정 3% 할인을 2인 이상 자녀 가정으로 확대했다. 경찰청과 연계해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지문 등록 할인 제도를 통해서도 1년간 보험료 3%를 할인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정신건강 보장 내용을 차별화하거나 보험료 혜택을 늘리며 실제 판매 효과를 봤다"며 "오은영 박사를 앞세운 자녀보험의 정신건강 담보 경쟁력을 지속해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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