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번 연속 미루진 않았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1승 7패로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승점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가 됐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 대행은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페퍼저축은행전이 솔직히 부담이 좀 됐다"며 "물론 티를 안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때인데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지난 경기(11일 IBK기업은행전) 만원 관중 앞에서 1위에 오르지 못했는데 나 또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홈 경기로 치른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했다면 이날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세트 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그런데 현대건설이 최근 3연패로 주춤했고 흥국생명은 결국 기회를 살렸다. 김 대행은 "선수들과도 동기 부여에 대해 서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팀이 1위에 오른데 어떤 역할을 한 건 아니라고 본다"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뛴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할 일은 선수들 옆에서 부상 관리하고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얘기했다. 김 대행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그리고 흥국생명 선수들의 과제는 1위 수성이다.
아직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에 더 그렇다. 김 대행은 "지난 8일 치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 맞춰 '올인'을 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체력과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의 다음 상대는 GS칼텍스다. 오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로 만난다. 2위로 내려간 현대건설은 이틀 앞선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둘 경우 1위 자리는 다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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