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공격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네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지난 4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연달아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지난달(1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른 원정 경기 3-0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백투백 매치(리턴매치)라서 조금은 부담이 되고 신경이 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OK금융그룹과 이어진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허수봉을 미들 블로커로, 홍동선을 아포짓으로 냈다. 결과적으로 두 경기 모두 잘 들어맞았다. 허수봉은 이날 팀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홍동선도 7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또한 블로킹을 2개씩 잡았고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 2개도 보탰다. 최 감독이 이런 선발 라인업을 낸 이유는 있다.
최 감독은 "허수봉이 후위로 갈 때 홍동선이 리베로와 교체된다"며 "(허)수봉이가 후위 공격을 할 수 있게 하는 포메이션인데 서브도 그렇고 공격에서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허수봉은 이날 공격으로 16점을 냈고 그중 절반인 8차례를 후위 공격으로 뽑았다. 최 감독은 "수봉이가 본인이 더 잘하려는 의욕이 앞서다보니 몸이 좀 경직된 것처러 보였는데 오늘(1일)은 좀 더 가볍게 플레이했다"고 만족해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이날 패배로 3연패로 몰렸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1, 2세트를 내준 게 패배 원인이 됐다"면서 "결국 서브 리시브에서 한 두개 정도 흔들린 부분이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한 원인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소득은 있다.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부진했던 레오(쿠바)가 이날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1.2%로 괜찮았다.
석 감독은 "레오는 앞으로 좀 더 올라올 거라고 보고 있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서고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보다 하루 앞선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린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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