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승을 막고 연패를 끊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의 4연승 도전 앞길을 막아섰다.
기업은행은 1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3 25-17)으로 이겼다.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었고 8승 14패(승점25)가 됐다.
6위에 머물렀으나 5위 KGC인삼공사(8승 13패 승점26)를 바짝 따라붙었다. 도로공사는 3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최근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11승 10패(승점32)가 됐고 4위 GS칼텍스(10승 11패 승점31)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산타나(푸에르토리코)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표승주가 12점, 미들 블로커 김수지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육서영도 8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캣벨(미국)과 박정아가 각각 13점씩을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이날 팀 공격성공률이 28.7%로 기업은행(44.4%)보다 낮았다.
기업은행은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도로공사가 극심한 공격 부진을 겪는 동안 점수를 쌓아 세트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산타나는 해당 세트에서만 8점을 몰아 올렸다. 도로공사는 1세트 공격성공률이 16.6%에 그쳤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도로공사는 전열을 가다듬고 해당 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산타나 공격으로 8-7로 역전했고 다음 랠리에서 김수지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9-7로 치고나갔다.
세트 중반 14-10까지 달아났으나 도로공사는 1세트와 달랐다.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연속 득점해 15-14로 기업은행을 다시 앞섰다.
기업은행은 표승주를 앞세워 다시 19-16으로 도망갔다. 세트 후반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21-21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세트 후반 도로공사 추격을 잘 따돌리며 웃었다.
박정아가 시도한 퀵오픈을 김수지가 다시 한 번 블로킹으로 잡아내 24-21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도로공사도 박정아가 두 차례 연속으로 공격에 성공해 23-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산타나가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퀵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힘을 얻은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중반 산타나의 스파이크에 이어 최정민이 전세얀이 때린 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19-12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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