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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 출격하는 YG엔터, 올해 'V'자 반등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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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신인 걸그룹 등 기대↑…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은 부담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주가가 지난해 11월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YG 내 핵심 아티스트들의 이탈로 실적둔화 우려가 컸지만, 지드래곤의 컴백과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는 전날 750원(1.57%) 상승한 4만8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YG 주가는 장중 4만9천500원까지 올랐다.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사진=YG엔터테인먼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작년 11월 22일 이후 YG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3%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 양현석 전 YG 대표가 보복협박 혐의를 벗고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YG의 상승 곡선에도 힘이 붙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8일, 소속 연예인들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다시 크게 하락했다. 빅뱅 멤버인 대성과 태양이 YG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이적했기 때문이다. 양현석 전 대표의 무죄 선고 소식에 4만6천950원까지 올랐던 YG의 주가는 계약 만료 이슈로 다시 4만2천800원까지 빠지며 6일 만에 8.83%가 하락했다.

연말 휴장에 들어간 지난 달 30일엔 그룹 아이콘, 강동원이 회사를 떠났고 블랙핑크도 이적설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최근 YG 주가는 상승세다. 아이콘, 강동원이 소속사를 떠난다고 알린 직후 YG는 새 걸그룹의 출격 소식을 알렸다. 또한 이달 1일에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라며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날에는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솔로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특정 팬덤이 아닌 대중을 사로잡은 지드래곤과 지수, 치열한 4세대 아이돌 시장에서 블랙핑크를 이을 신인 베이비몬스터에 대중과 투자자의 이목이 쏠렸다.

올해 개장 첫날부터 9.58%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인 YG는 현재까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베이비몬스터의 첫 번째 멤버를 공개해 주가가 장 초반 크게 치솟다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드래곤의 복귀, 베이비몬스터 멤버 공개와 데뷔 등은 YG 주가에 확실한 모멘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도 기대해봄직 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YG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 전 분기 대비 30% 상승한 1천488억원, 영업이익은 64%, 39%가 오른 216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처음 실적에 반영되는 분기이므로 중요 변수"라며 "체크포인트는 투어에 따르는 상품(MD) 매출의 규모와 월드투어의 수익성"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양민석 대표이사가 복귀하면서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재개됐다. 전 대표이자 최대 주주인 양현석이 1심 무죄 판결 이후 신인 걸그룹 데뷔가 확정돼 YG의 활발한 매니지먼트 활동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YG에서 7년 만에 신인 걸그룹이 나와 업계에서도 주목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4세대 걸그룹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이 꽉 잡고 있는 시장에서 베이비몬스터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데뷔 직후 성과가 나오긴 힘든 시장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려면 아무래도 시기를 길게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안심하긴 이르단 지적도 나온다. 올해 YG는 블랙핑크 재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연예계 전속계약 기간인 7년의 벽을 깨지 못하고 소속사 이적, 팀 해체를 알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YG의 대표 그룹인 블랙핑크의 존속 여부는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YG의 추세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모양새다. 김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시기 이후에 YG의 실적 증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실적보다는 기대감 중심 종목 선별이 유효하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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