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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우리나라 지진…안전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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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물 많고 위험, 자세한 단층지도 구축 필요

기상청 지진화산종합상황실. 기상청 관계자가 9일 강화군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기상청 지진화산종합상황실. 기상청 관계자가 9일 강화군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새벽에 침대가 흔들려서 깜짝 놀랐어요!”

“창문이 덜컹거리고…우리나라도 이젠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은 곳인가요?”

9일 새벽을 뒤흔들었던 지진으로 많은 이들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날 새벽 1시 28분 15초에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북위 37.74도, 동경 126.20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19km이었다.

계기진도는 최대진도 Ⅳ(인천)를 비롯해 Ⅲ(경기), Ⅱ(서울) 등으로 나타났다. 진도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이번 지진을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대부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펀데일 인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 가정집이 부분 파손돼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펀데일 인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 가정집이 부분 파손돼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는 수십 건의 신고가 있었고 강원도에서도 신고가 접수될 정도였다. 기상청 측은 “지진 발생 후 4초 만에 최초 관측이 됐고 9초 뒤에 지진속보를 긴급재난문자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 계기관측(1978년) 이후, 이번 지진은 진앙 주변 50km 이내에서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규모 3~4 정도의 지진이 일상화되고 있다. 지진으로 큰 피해는 없는데 앞으로 더 강한 지진과 더 잦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 북위 36.88, 동경 127.88) 지점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생 깊이는 12km이다. 발생초기에 지역 규모 4.3으로 발표했다가 4.1로 수정됐다.

특히 인천 강화군에서는 2009년 4월에도 서남서쪽 50km 해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 지진이 잦으면서 대책 마련에 지방자치단체별로 세부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물이 많고, 시골 지역은 낡은 건물이 대부분”이라며 “규모 4 이상을 넘으면 이 같은 건물은 붕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자세한 단층 지도의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지진에 대한 기록이 많다. 이 같은 역사적 지진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의 단층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자세한 지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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