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뜻깊은 만남이 됐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민우(내야수)가 팀 연고지 창원시에 있는 여자야구팀 '창미야'(창원시미녀야구단)를 직접 방문했다.
박민우는 지난 24일 창미야 선수단이 연습 중인 창원 88올림픽야구장을 찾았다. 창미야는 지난 2020년 창단한 경상남도 최초 여자야구팀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활동하고 있고 지난 5월 창단 이후 처음 출전한 전국 대회인 제11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에만 우승 2회, 준우승 1회라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달(11월) 열린 제9회 최동원상 시상식에서는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도 받았다. 박민우는 창미야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연으로 이날 훈련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창미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 활동 기회가 줄어들었다. 박민우는 이런 상황도 고려해 이번 자리를 추진했다.
박민우 이날 원 포인트 레슨에 직접 참여했고 세심한 조언으로 창미야 선수단 실력 향상을 도왔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즉석 사인회와 기념 사진까지 함께 촬영했다.
그는 또한 창미야 선수들을 위해 샌드위치, 과일, 음료가 든 도시락을 손수 준비했다.
박민우는 NC 구단을 통해 "홍보대사로 위촉되 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유행했다"면서 "그동안 홍보대사로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창미야 단원들을 응원하고자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미야가)올해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들었는데 홍보대사로서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으로 한국 여자야구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창미야 단원이자 여자야구대표팀에 선발된 박주아는 "프로야구 선수가 우리 훈련장을 방문해 함께하는 자리가 흔하지 않은데 박민우가 와줘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박민우가 내야 수비를 할 때 타구의 첫 바운드를 보고 타구의 질을 판단한다는 등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줘서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항상 좋은 기회 만들어 주고 있는 NC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창미야 협회분들께 감사하다"며 "다른 여자야구팀에도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져 여자야구 발전에 더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 창미야를 찾아준 박민우에게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얘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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