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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광장아파트 5단지 재건축 사업설계에 세 곳 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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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건축·희림·해안건축, 14일 오후 7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서 합동 설명회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재건축 추진을 두고 난항을 겪던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5단지의 사업 설명회에 설계 업체들이 등장해 수주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주택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사업 수주가 신중해진 가운데서도 여의도의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해당 단지에선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주택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의 노른자로 꼽히는 광장아파트 5단지 사업의 설계 업체 선정을 위해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합동 설명회가 열린다. 설명회엔 설계 업체들과 28번지(3·5~11동) 주민으로 이뤄진 광장아파트 28번지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 구성원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5단지(오른쪽). 사진 왼쪽의 7·9동과 함께 2019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이혜진 기자]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5단지(오른쪽). 사진 왼쪽의 7·9동과 함께 2019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이혜진 기자]

이에 앞서 관련 입찰에 참여한 설계 업체는 총 3곳이다. 구체적으로는 2조원 규모의 서울 잠실 스포트·마이스(MICE) 복합공간 사업을 맡은 디에이건축과 올해 건설사업관리(CM) 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희림, 국내 최초의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했던 해안건축 등이다.

도시정비법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해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단수 입찰은 유찰로 본다.

1978년에 준공된 광장아파트는 2019년부터 3년 동안 벌어진 소송전으로 재건축이 멈춰 있던 곳이다. 여의나루길을 사이에 두고 나뉜 1·2동 주민들이 5단지를 포함한 28번지만 분리해 재건축할 것이 아니라 통합 재건축을 요구해 법적 분쟁으로 번진 것이다. 그러면서 광장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진행 속도가 가장 더딘 곳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법원이 원심을 깨고 28번지 주민들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어 최근 28번지 재건축의 신탁 방식 시행자로 지정된 한국자산신탁이 관할 구청인 영등포구와 조율을 끝내고 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해 사업이 다시 본격화됐다. 지난 8월 28번지의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 찬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576가구 가운데 63.54%인 366가구가 동의서를 제출해 사전 검토 동의율인 30%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광장아파트 28번지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7시에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설계 업체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예산안 통과 등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사업위원회의 위원들도 다시 선출할 계획이다.

광장아파트 28번지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 관계자는 "정비사업위원회의 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부재자 투표처럼 문서로 의견을 내는 서면결의서를 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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