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대표 협업툴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금융 IT솔루션 기업 웹케시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마드라스체크는 영국과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4곳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마드라스체크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협업'을 테마로 페스티벌형 컨퍼런스 '플라워(flower) 2022'를 개최했다. 이날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플로우 빅데이터·미래 로드맵'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 페스티벌형 행사를 진행하게 됐는지 궁금해하더라"면서 "기업간거래(B2B) 회사라고 하면 다들 딱딱하고 보수적인 회사로만 생각하는데, 세일즈포스닷컴 등과 같은 해외의 다양한 회사를 보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을 잘 할 수 있는 기업형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플라워(플로우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플로우를 시작할 때만 해도 협업툴이라고 하면 네이버 웍스, 카카오웍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메신저형이 대세였다"며 "그러나 일을 잘하기 위해선 업무관리가 잘 돼야 생산성있는 업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협업툴이라고하면 신입사원부터 회사 회장님까지 쉽게 잘 써야한다. 하나의 툴에서 쉽게 업무가 가능토록 하기 위해 프로젝트형 협업툴 플로우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플로우의 유료 사용 기업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업 초기 1천여개 유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36개월이 걸렸던 데 반해 최근엔 4개월 단위로 1천여개씩 유료기업이 늘고 있다.
이 대표는 "플로우를 통한 프로젝트 생성수는 140만개를 돌파했다. 월별 채팅 건수도 꾸준히 증가해 누적 3억개 이상 채팅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사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해보니, 플로우 사용 후 하루에 비효율적인 시간이 평균 55분 정도 절약됐다고 한다. 개발팀과 마케팅팀 등 플로우 멤버들 모두가 직장인들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열심히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우는 프로젝트, 메신저형 협업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CS팀이나 고객서비스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석창규 웹케시 회장은 '고객은 우리에게 매일 성공과 실패의 신호를 주고 있고 이를 알아차리면 생존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죽는다'고 항상 강조한다. 석 회장은 마드라스체크의 경영 멘토"라며 "덕분에 지난 11월까지 6천개 이상의 고객의 소리를 받았고 그 중 1천600여개가 기능 개선 아이디어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마드라스체크는 내년 빅데이터·인공지능(AI), 연결, 보안, 글로벌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는 "먼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서 더 좋은 의사결정과 프로젝트를 실패없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리포트를 제공하려고 한다. 보기 쉽게 개인화된 데시보드 형태로 제공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협업툴과의 연동을 요구하는 수요가 많은 점을 반영해 구글이나 팀스 등을 플로우에 연결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화를 위해 영국법인 등 전담 플로우팀을 만들어서 해외 진출을 준비했고,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해외에 법인이나 지사, 공장이 있는데 본사와의 소통이 필요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플라워 2022는 더 나은 일을 만드는 팀의 축제를 주제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구축과 협업 솔루션 혁신 사례 공유 △미래형 업무 환경을 미리 볼 수 있는 다양한 IT솔루션 체험 부스 △축하공연, 직장인들의 협업 점수를 확인하는 직장인 협업 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한편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는 지난 8월 기준 누적 사용자 4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젝트 △업무관리 △메신저 △화상회의 △OKR 목표관리를 한 곳에 담은 올인원 기능을 지원한다. 10월 기준으로 국내 대기업, 금융기관 시장에서 협업 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시장에서도 작년 대비 23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며 4천500곳의 유료 기업 고객을 유치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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