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현대건설에 대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천원을 유지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5조4천300억원, 영업이익 1천53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국내 주택 매출과 해외 대형 현장의 매출 기여 확대로 현대건설(별도 기준)과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1%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연결 영업이익은 약 36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 환입 효과에도 불구하고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악화, 일부 해외 현장의 비용 반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며 "현대건설(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천67억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신규수주(연결 기준) 실적은 필리핀 남부철도 등 수주 성과로 연간 가이던스(28조4천억원)을 상회한 28조7천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주잔고 역시 연결 기준 91조3천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을 재차 경신했다. 연내 사우디(15억불), 카타르(10억불) 플랜트 프로젝트와 사우디 네옴 옥사곤 항만(5억불)에서의 수주 가능성 역시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주택 분양 실적(별도 기준) 역시 3분기 기준 약 2만1천 세대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주택 분양 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 달성과 분양 증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섹터 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로 인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양호한 주택 분양성과와 약 3조원에 육박하는 순현금의 우량한 재무 구조는 관련 우려를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수주는 다수의 입찰을 통한 수주 확보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람코와의 NEC(National EPC Champion)협약에 근거한 조인트벤처(JV) 설립과 이에 따른 추가 수주 가능성 역시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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