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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아이폰 결제'?…애플페이 독점 계약 주장에 현대카드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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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주장에 애플 측도 황당…양측 부인에도 '애플페이' 국내 도입설 솔솔

[아이뉴스24 장유미,이재용 기자] 애플페이가 이르면 연내 국내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대카드가 '사실 무근'이라고 맞섰다. 애플코리아도 내부에서 전혀 공유된 적 없던 내용인 만큼 황당해 하는 눈치다.

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현대카드는 30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계약 체결'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애플코리아 역시 일각에서 꾸준히 이를 주장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 반응이다.

이날 일각에선 현대카드가 이달 중순께 애플과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 이르면 연내 대형 가맹점부터 아이폰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코스트코, 편의점 CU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교통카드 연동도 추진할 것이란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또 티머니도 애플페이 대열에 합류하는 한편, 현대카드가 애플 전용 플라스틱 카드도 발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는 앞서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밴사 관련 개발자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가 "현대카드가 독점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글을 올린 것이 바탕이 됐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글이 올라온 후에도 같은 날 일부 언론에선 "현대카드가 애플과 애플페이를 국내에 단독으로 서비스하기로 협의를 마치고 국내 밴사들과 세부적인 결제망 개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KICC), 키스(KIS)정보통신 등 국내 대형 밴사 3곳이 현대카드와 애플페이 단독 결제에 대한 기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애플페이 [사진=애플]
애플페이 [사진=애플]

국내에선 수 년 전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두고 카드사와 애플이 협의를 진행했으나, 단말기 투자비와 수수료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무카드거래(CNP) 수수료 입장 차이와 결제단말기 보급 주체 여부를 놓고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만약 전국 200만 개 카드 가맹점에 NFC 결제 단말기를 구축할 경우 기기값을 고려했을 때 3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란 것이 업계 추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NFC만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다"며 "NFC 결제망을 전국에 구축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이를 어느 한 카드사가 부담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년 애플페이의 도입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내서 5명 중 1명꼴로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페이는 국내에서 1천500만 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애초에 애플과의 계약도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밴사들과의 계약도 존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것이 자사에 도움이 될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부인하는 것만 봐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 아니겠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애플페이 출시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 없다"며 "사실 확인을 해주기 어려운 게 아니라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카드가 애플과 협상을 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던 만큼, 여전히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협상은 애플이 지난 2015년부터 현대카드뿐 아니라 하나카드, 티머니 등 국내 여러 카드사와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매년 꾸준히 보도가 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곧 서비스될 것이란 얘기는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다 불발로 끝났다"며 "그만큼 애플과의 협상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애플페이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국내 도입 가능성은 최근 들어 높아진 분위기"라며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 카드업계뿐 아니라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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