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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물량 쌓이는 대구…이달 새 공급 물량 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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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대구 중·동·남·달서구 등 전국 9개 시·군·구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미분양물량이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 이달 3천여 가구가 넘는 물량이 또다시 공급된다. 이달 기준 지방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물량이다.

2일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천816호로 집계됐다. 미분양이란 사업계획 승인권자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을 실시했으나,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의미한다.

지난 5월 전국 미분양주택수는 2만7천375호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으며, 뒤를 이어 경북이 5천369호, 경기 2천449호, 전남 2천327호, 경남 1천979호, 충남 1천386호, 강원 1천242호, 부산 1천220호 등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기준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688호다.

대구 달서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특히, 이달 분양가 현실화를 위한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일부 단지들이 분양을 재개, 대구에서는 지방권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직방이 이달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전국 51개 단지, 3만5천638세대 중 2만9천647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세대수는 2만1천981세대(161% 증가), 일반분양은 1만6천933세대(133%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5천638세대 중 1만1천328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5천94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4천310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대구가 3천204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임일해 직방 매니저는 "국토부가 분양가상한제 분양가에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반영과 기본형 건축비 비정기 조정 요건 추가 등 제도개선을 완료했다"며 "이에 제도 개선안 시행을 기다리던 단지들이 분양을 일부 재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은 숨통이 트이겠지만 건축 자잿값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데다, 주택시장 하방압력이 고조돼 분양시장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대구 중·동·남·달서구 등 전국 9개 시·군·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제70차 미분양관리지역은 대구 중·동·남·달서구 등 4곳과 울산 울주군, 강원 평창군, 전남 광양, 경북 경주, 경북 포항(규제지역 제외) 등이다. 적용 기간은 내달 30일까지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지역 등 4가지 기준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면 선정된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분양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대구를 포함한 일부 지방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점점 쌓이고 있다. 최근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분양시장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시장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고, 분양시장 침체 장기화가 전망되면서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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