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외식 물가만큼이나 배달비도 빠르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에 주문 한 건을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가 자리 잡으며 배달비 상승을 이끌었다.
![배달비가 3개월 사이 최대 2천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배달 관련 이미지. [사진=PIXABAY]](https://image.inews24.com/v1/e4fe7174f220a0.jpg)
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동일 업체 기준 3월 대비 5월 배달비 인상이 가장 많았던 배달서비스는 배달의민족 '배민1'으로 확인됐다. 물가감시센터는 약 40.6% 업체의 배달비가 인상됐으며 인상 폭은 최소 300원에서 최대 2천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묶음 배달 서비스 역시 앱별로 평균 11.6% 업체의 배달비가 인상됐다. 같은 기간 배달비가 하락한 업체는 9.7%다.
물가감시센터는 배민1의 배달비 인상의 경우 수수료 체계 개편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단건배달 중개 수수료 개편 단행으로 수수료 정상화에 나선 바 있다.
배달의민족 측 역시 "배민1 서비스는 요금이 정해져 있는 상품이라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간 배민1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진행해온 수수료 프로모션 종료로 점주와 이용자 부담 요금 정상화가 배달비 증가로 보였다는 것.
다만 물가감시센터는 "배민1은 배달 수수료 개편에 따라 일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이벤트 종료 시 배달비 인상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현재 배달비가 소비자들의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와 괴리감이 커지고 있는 점이다. 괴리가 커질 경우 이용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외부 활동 증가에 배달비 인상이 더해지면, 배달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3천209만2천4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MAU 3천321만6천220명 대비 약 3.5% 정도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전인 3월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두드러진다. 올해 3월 배달앱 3사의 MAU는 3천532만8명으로 5월 MAU 대비 9% 이상 높다. 약 2달 사이 10% 정도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라이더 공급 부족으로 단건 배달 포함, 묶음 배달비가 많이 올랐다"라며 "이미 올라간 배달비를 다시 내리긴 어려워, 배달이 많이 줄어도 배달비가 내리진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포용성장 및 지속가능성 관련 외식업 분야 실태조사'에서 이용자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배달비 수준은 평균 1천618원(2만원 주문 기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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