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몸집을 불려온 배달 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람들의 외부 활동 증가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져, 이용자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국내 대표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 수가 감소세다. 사진은 각 사 로고. [사진=각 사 제공]](https://image.inews24.com/v1/2e2cd103abba5d.jpg)
3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3천209만2천4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MAU 3천321만6천220명 대비 약 3.5% 정도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전인 3월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두드러진다. 올해 3월 배달앱 3사의 MAU는 3532만8명으로 5월 MAU 대비 9% 이상 높다. 약 2달 사이 10% 정도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
구체적으로 5월 배달의민족 MAU는 1천993만8천717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의 MAU가 2천만명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여만의 일이다.
한때 지난해 12월 905만명까지 MAU를 확보했던 요기요도 전월에는 765만까지 MAU가 내렸다. 쿠팡이츠 역시 지난 4월 506만에서 5월 450만명으로 월간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결제액 조사에서도 배달 시장 축소를 실감할 수 있다. 앞서 BC카드 신금융연구소는 식당과 주점 업종의 신용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 4월 18∼30일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식당 매출은 12% 줄고 배달과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한 식당 매출은 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위주 식당 매출은 27%가 증가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굿즈가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의 업종별 소비자 결제금액의 상승 및 하락을 조사한 결과 거리두기 해제로 3월 대비 4월 결제 금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배달업종(9%)이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배달업 업계는 아직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봄과 초여름까지는 외부 활동을 하는 행락객이 많아 통상적으로 배달 수요가 줄어왔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도 계절적 비수기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결과"라면서 "장마가 시작되고, 날이 더워지면 배달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