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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쓴맛 본 현대그룹…건설사업으로 재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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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건설업 덕에 작년 13년 만에 흑자전환…'프라힐스' 론칭해 주택사업 추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사업 중단 후 꺼져가던 현대아산을 재건하기 위해 건설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새로운 주택 브랜드를 선보인다.

현대아산은 새로운 주택 브랜드 '프라힐스(PRAHILLS)'를 론칭하고 국내 주택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프라힐스'는 '프라임(Prime, 최고)'과 '힐스(Hills, 정상)'의 합성어로, 현대아산의 축적된 시공 노하우를 집약시켜 최적의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브랜드 심볼은 현대그룹의 대표 컬러인 녹색과 노란색으로 채워진 여러 개의 삼각형을 하나의 보석처럼 디자인해 안정감과 함께 최고급 주거문화를 표현했다.

현대아산은 6월 분양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주상복합 신축공사에 프라힐스 브랜드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등 공동주택 통합 브랜드로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프라힐스 로고 [사진=현대아산]
현대프라힐스 로고 [사진=현대아산]

현대아산이 이처럼 나선 것은 대북사업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8년 시작한 금강산 관광을 계기로 1999년 2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 전문기업으로 출발했으나, 2005년에 종합건설면허를 취득하며 국내 건설사업에 뛰어 들었다.

현 회장은 그동안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회장과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회장의 뜻을 이어 대북사업에 가장 공 들였다.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해왔지만 지난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살 사건에 따른 금강산 관광 중단, 2016년 3월 북한의 투자 자산 몰수 등에 따라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업계에선 현대아산의 경제적 손실이 2008년에만 최소 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에도 남북경협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 회장은 남북 관계가 경색된 분위기 속에서도 "단 1명의 관광객이라도 있다면 금강산 관광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대북 사업 재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대북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의 실적은 좀처럼 살아나질 않았다. 현대아산의 지난 2020년 매출은 1천327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83억6천800만원을 기록했다. 금강산 관광이 한창일 때는 관광 매출이 60%, 건설 등 나머지가 4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건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사업 구조가 바뀌었다. 이에 2008년 이후 누적 영업손실은 2천억원을 훌쩍 넘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2천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억원 이상 훌쩍 뛰었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영동대로 주거복합, 삼성동 현대위버포레 오피스텔 등의 건설을 완료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이다. 또 건설 수익확대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해 작년에 50억8천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13년 만의 첫 영업이익 흑자다.

여기에 현재 서울 여의도와 반포동, 안양 호계동, 화성시 동탄지구 등에서 주거부문 건축공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호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프라힐스 론칭을 통해 민간건설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택지개발, 도로 등 공공부문과 업무시설, 상업시설, 물류시설 등 다양한 건축공사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기반 구축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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