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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6G 패권, '부품국산화·수요창출' 관건[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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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수요포럼…글로벌 6G 상용화 '시동'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오는 2028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 통신(6G) 패권은 장비 부품 국산화를 위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와 신기술 수용 가속화를 통한 '수요 창출'에 달렸다.

방승찬 ETRI 통신미디어연구소 소장이 발표 하고 있다.  [사진=KISTEP 유튜브 캡쳐]
방승찬 ETRI 통신미디어연구소 소장이 발표 하고 있다. [사진=KISTEP 유튜브 캡쳐]

1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정병선)이 KISTEP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수요포럼'에서 통신 전문가들은 이같이 제언했다. 이날 포럼은 6G 통신 현황과 산업 선점·활성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6G는 지난 2019년 상용화된 5G 이후의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초광대역 ▲초정밀측위 ▲초고신뢰·저지연 ▲초공간 ▲초절감 등 요소를 가진다. 이론적으로 5G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속도 20Gbps, 사용자 체감속도 100Mbps~, 무선구간 지연 1ms보다 개선된 최대 전송률 1Tbps, 체감 전송속도 1Gbps, 광액세스 Tbps급, 무선구간 지연 0.1msec, 종단간 지연 수msec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 설명이다.

6G는 5G 성능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해상·공중·우주 등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가상과 현실을 시공간 제약없이 연결하는 지능형 통신 인프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에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방승찬 ETRI 통신미디어연구소 소장은 6G 핵심단말로 '스마트글라스'와 '지상·위성 통합 단말'을 꼽았고, 대표적 6G 서비스로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실상이 어우러진 융합공간 서비스로 실가상공간, 디지털 휴먼, 상호작용, 플랫폼, 미디어클라우드, 5G·6G 통신이 접목된다.

아울러 방 소장은 6G 시대엔 현재 추진 중인 자율주행, 커버리지·서비스 영역 확장, 전력소모 최소화, 공장자동화 등 5G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완전 입체영상인 '6Dof'를 적용한 UHD, 동작인식 인터페이스의 구현이 가능해지고 완전 공장자동화가 이뤄지는 인더스트리 5.0 실현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완전 내재화'된 AI활용, 자율 지능 로봇과 공존, 초저지연 실시간 원격협연 등도 6G로 구현될 미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6G 통신 주요 기술 지표 [사진=KISTEP]
6G 통신 주요 기술 지표 [사진=KISTEP]

◆ 글로벌 전쟁 시작'중소·중견기업 산업경쟁력 기반 강화 강조 또 강조

글로벌 선진 국가와 기업들은 6G 통신 산업 선점을 위해 ▲테라비트(Tbps) 무선통신 ▲3차원 이동통신 ▲지능형 무선액세스 ▲테라헤르츠(Thz) RF부품 ▲Thz 주파수 ▲Tbps 광통신 ▲3차원 위성 통신 ▲종단간 초정밀 네트워크 ▲지능형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등 총 9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통신 선도국의 각 정부는 6G 산업 선도 및 표준화 주도를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6G 연구 프로젝트를 착수했으며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펙트럼 호라이즌(Spectrum Horizons)' 등의 정책을 수립하고 밀리미터(mm)파 및 Thz 주파수 대역 개척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과학기술부·공업정보화부·교육부 등 국가 6G 기술연구업무 개시 선포식 개최하고 과학기술부 주도로 6G 국책연구 진행 및 공식 6G 전담 기구 출범시킨 상태다.

우리나라는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연구개발(R&D) 추진전략을 수립했고, 최근 1천438억원 규모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민관협력 활성화와 6G 기술 기반확대를 위해선 ▲5G 포럼 내 6G 태스크포스(TF)와 ▲6G 기술 워킹그룹을 발족했고 ▲위성통신포럼 창립에 이어 오는 6월 ▲오픈랜포럼이 출범 예정이다.

방 소장은 6G 기술 개발과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품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중소·중견기업 산업경쟁력 기반 강화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산 장비에 해외부품이 대부분'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부품생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모듈·시스템 산업화에 치중돼 기술·시장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의 정책추진을 위해선 '하드웨어 핵심부품 활성화 인프라 구축'과 오픈소스 컨소시엄 구축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며, 아울러 공공의 수요 견인과 해외진출 지원강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업계 "기술 푸시보다는 수요창출에 집중해야"

업계를 대표해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 DX 연구소장(상무)과 유준상 오이솔루션 상무는 '기술 수용 가속화'와 '기술 예측성 담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식 KT 상무는 "5G는 현재 B2C 분야에서 순조롭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만 LTE와 비교해 5G 차별점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란 판단으로, 메타버스와 확장 현실(XR)이 답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버티컬에서의 5G로, 현재 정부가 주도하며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시장"이라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관련한 기술 요소와 5G특화망 '이음 5G' 등 자가망이 5G B2B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관점에선 네트워크 가상화(NFV) 등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화되는 움직임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6G는 '수요에 의해 고도화되고 확장하는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G 시대 새로운 수요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자율주행, 드론, '도심형 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을 지목했다.

이 상무는 "5G는 기술 강조형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6G는 실제 수요가 견인하는 수요풀형으로 바뀌어야 기술과 진흥이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망 사업자의 기술 투자 여력도 새로운 밸류 창출 여부에 달린 것으로, 수요를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기술 수용도 속도를 개선하는데 정부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장비 제조업체를 대표해 참석한 유준상 오이솔루션 상무는 정부에 '기술 예측성' 확보를 부탁했다.

유 상무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 예측"이라며 "자체적으로 기술을 예측하고 미래에 대응하기 역부족으로 정부에서 이를 리드하고, 기술 과제를 많이 도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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