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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가 인상…車·가전 가격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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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8인치 파운드리 10~20% 올려…DDR3 D램 가격도 인상 가능성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반도체 공급 가격을 최대 20% 올리면서 다른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DDR3 D램 생산 축소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스마트폰, 가전, PC, 자동차 등 반도체를 장착해야 하는 완제품 업체들은 이같은 가격 인상에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

15일 IT매체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TSMC는 3분기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가격을 10~20% 인상할 예정이다. TSMC는 이미 지난해 10월 전제품 가격을 인상해 올해 1분기부터 적용해왔다.

이번 가격 인상은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고 웨이퍼가격과 반도체 장비 등 원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풀이된다.

TSMC가 3분기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가격을 10~20%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TSMC]

실리콘 웨이퍼 업계 글로벌 1,2위인 일본의 신에츠 화학과 섬코는 지난해 20%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대만의 FST와 웨이퍼웍스가 10%에서 최대 30% 웨이퍼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1위 업체인 TSMC가 가격을 올리면 8인치 파운드리를 국내에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8인치 웨이퍼는 2000년대 중반 12인치 웨이퍼 등장으로 입지가 줄어들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지만 생산성이 낮고 원가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8인치 웨이퍼는 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공급 문제가 커지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8인치 웨이퍼가 투입되는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 극심한 공급난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D램 제조사들이 DDR3 D램 공급을 가파르게 줄이고 있어 올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D램 가격 상승도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DDR3 소비자 D램 가격이 빠른 공급 감소 영향으로 0~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던 DDR3 가격이 올해 1분기 약세를 회복하고 2분기에는 가격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셋톱박스(STB), 라우터·모뎀 등 고성능 칩이 필요 없는 네트워킹 제품군에 쓰이는 DDR3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한국 D램 제조사들이 DDR3 생산을 줄이고 고성능·저전력 D램 생산에 매달리고 있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DDR3 공급 측면에서 봤을때 삼성과 SK하이닉스는 DDR3 생산을 줄이고 있는데 더해 일부 제품군에 대해서는 수명종료(EOL)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며 "DDR3 공급 급감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수요자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예상해 DDR3 조달에 나서고 있어 수급은 오히려 타이트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반도체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 휴대폰, 자동차 등은 원가는 물론 소비자 가격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공급 제약으로 중고차, 전자제품 가격 상승이 촉발될 경우 공급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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