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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로얄캐닌, '은근슬쩍' 10%대 가격 인상…반려동물 제품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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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료견·반료묘 약 1천개 중 20~30% 제품 대상…유통 채널별 가격 적용 달라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로얄캐닌이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슬그머니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로얄캐닌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펫푸드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 마스그룹 자회사다.

지난 2020년에는 가격인상을 홈페이지에 공지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과정 없이 가격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이 언제 가격이 올랐냐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반료견·반료묘 제품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얄캐닌코리아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가격인상 적용은 작년 말부터 올 1월까지 오프라인 판매처에 순차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로얄캐닌 코리아는 2018년 하반기 가격 인상 당시 반려묘 일반식(8월)과 반려견 일반식(11월) 가격을 석 달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올린 바 있다.

로얄캐닌 제품 모습 [사진=로얄캐닌]
로얄캐닌 제품 모습 [사진=로얄캐닌]

로얄캐닌의 이번 가격인상은 반료견·반료묘 약 1천개 제품 중 20~30% 비중에 한해 적용됐다. 평균 인상률은 10% 정도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아지 전용 제품 중 하나인 로얄캐닌 미니스타터 1kg가 1만3천900원에서 1만5천900원으로 올랐고 로얄캐닌 푸들 어덜트 3kg이 4만원에서 4만3천원으로 상승했다. 고양이 전용 제품 중에서는 로얄캐닌 365 캣이 약 4천원 인상됐다.

이밖의 제품에 대해서도 10% 안팎의 가격인상이 이뤄졌다. 건식 제품 가격인상은 ▲독 유리너리+하이포알러제닉 3.5kg ▲독 뉴터드 스몰독 어덜트 1.5kg ▲독 벳 어덜트 스몰독 2kg ▲독 머츄어 스몰독 1.5kg 등이 포함됐다. 또한 습식 제품은 ▲독 유리너리 S/O 씬 슬라이스 인 그레이비 파우치 100g ▲ 캣 얼리 레날 씬 슬라이스 인 그레이비 파우치 85kg ▲ 캣 레날 로프 인 파우치 85g ▲ 캣 레날 위드 피시 씬 슬라이스 인 그레이비 파우치 85g 등이다.

로얄캐닌 가격인상 일부 제품 리스트 [사진=제보자 제공]
로얄캐닌 가격인상 일부 제품 리스트 [사진=제보자 제공]

이번 가격인상은 작년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로얄캐닌 제품 국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 부족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가격까지 올렸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 작년 말 '펫프렌즈' 등 반려동물 쇼핑몰에서는 로얄캐닌 라인 사료 10종 이상이 품절됐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전 4만원에 사던 걸 6만원에 미리 6개월치 사 놓는 등' 사재기 현상까지 있었다.

식품, 주류 등에 이어 반려용품 제품 인상 기조까지 이어지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작년 하림펫푸드가 일부 제품 가격인상을 단행했고 올해 2월 펫후 등 제품의 '릴레이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 로얄캐닌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우리와'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이 소폭 올랐다"면서 "유통 채널별로 가격인상이 적용된 시점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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