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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계열사 실적 '사상 최대' 행진…㈜LG 실적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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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DP·유플러스·생건 등 전 계열사 호실적…현금배당도 전년보다 300원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거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1% 증가한 2조4천6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천590억원으로 전년보다 31.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6천840억원으로 74.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65%나 증가한 3천6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4천561억원, 5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었다.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거뒀다. [사진=장유미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거뒀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 같은 호실적은 계열사들이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LG는 LG화학·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 및 상표권 수익, 임대수익 등이 주 수입원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1위 기업으로 우뚝 솟았다. 이곳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조7천216억원, 영업이익은 3조8천6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비해 소폭 하락했다.

LG화학 역시 작년 한 해 전년 대비 180% 가까이 증가한 영업이익(5조25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 역시 42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3조8천511억원, 영업이익 9천790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 8조915억원, 영업이익 1조2천89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으며 매출액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두 배가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은 14조9천456억원, 영업이익은 1조2천642억원이었다. 사상 첫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강화 및 LCD(액정표시장치) 구조 혁신에 힘입어 3년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9조8천78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조2천3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 관계자는 "LG CNS 등 연결대상 비상장 자회사 매출이 증가했다"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 실적이 개선된 것을 반영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LG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천800원, 우선주 1주당 2천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대비 주당 300원씩 늘어난 액수다. 시가배당율은 3.4%(보통주)와 4.4%(우선주)이며 배당금 총액은 4천489억원이다. 배당은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성과가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금을 전년보다 높였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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