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증했던 노트북 성장세가 올해부터 꺾일 전망이다. 노트북에 탑재되는 패널은 공급 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예상 노트북 출하량은 2억3천800만대다. 이는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출하량(2억4천만대)보다 3.3% 감소한 수준이다.
노트북 출하량은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교육가 확대되며 2020년엔 28.7%나 늘었고 지난해엔 19.4%나 증가했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이 수요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인구가 50%를 넘어섰다"며 "팬데믹에 따른 관련 수요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노트북 구매 수요도 한계가 온 것 같다"며 "재작년이나 지난해와 같은 판매량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노트북에 탑재되는 패널의 경우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2억7천900만대로 지난해보다 0.32% 증가하는데 그친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크롬북과 개인용 노트북의 수요가 둔화돼 공급 과잉에 빠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노트북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노트북 수요가 살아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수혜를 봤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업체들이 고사양의 패널 마케팅을 강화해 마진을 높이는 데 주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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