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유럽·아시아 국가들이 오미크론 확산에 다시 국경과 현지 사회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연말 특수를 노려온 주요 산업계는 기대감을 낮추고 있으며, 각국 현지 사회의 모임 제한은 재차 강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세계 주요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봉쇄령을 다시 발표하고 있다.
애초 각국 정상들은 성공적인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 일상생활로 전환을 계획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정책을 바꾸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범정부 차원의 초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변종에 대응키 위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으며, 관련된 조치도 내놓는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앙인 뉴욕주에서 지난 17일 2만1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즈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31% 증가한 12만4천413명이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도 23% 증가한 1천288명이었다.
현지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재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파티 등 연말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미국풋볼리그(NFL)와 미국프로농구(NBA) 등 스포츠계도 경기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백신 미접종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할 계획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가속화된 유럽도 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하루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갱신 중인 영국 런던시는 18일 '중대 사건'을 선포하고 비상 대응 체제를 알렸다.
독일은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영국을 추가하고,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2주간 격리하기로 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일일확진자수 1만 명을 넘어선 네덜란드는 코로나19 5차 대유행을 선포하고 이날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 슈퍼마켓, 약국 등 생필품 판매처를 제외한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내달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또 프로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와 콘서트를 취소했다. 내년 초 대중시설 이용 시 제출해야 하는 보건 증명서를 백신 패스로 변경하는 법안도 도입된다. 백신 접종자만이 음식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이 감지되고 있는 중국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톈진시와 광저우시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기존 델타 변이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어, 일부 지역 이동 금지 등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은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설저한 모든 외국인 입국금지를 내년 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세계 주요 보건 기관에선 내년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점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전면 또는 부분 봉쇄 움직임은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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